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장하나(23·BC카드)는 경기 후 승부를 가른 17번 홀 상황을 담담하게 되짚었다.
한 홀을 남겨두고 크리스티 커(미국)와 15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장하나는 1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이 홀에서 이글을 잡은 커에게 1타 뒤처졌고, 18번 홀(파 4)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결국 장하나는 1타 차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맞이한 4번째 준우승이다.
장타자인 장하나에게 이번 대회 17번 홀은 나흘 내내 ‘약속의 홀’이었다. 장하나는 1∼2라운드 17번 홀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적어냈고 3라운드에서는 이날의 커처럼 회심의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핀까지 220야드 남긴 상황에서 3번 우드를 잡고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떨어뜨려 손쉬운 이글을 잡았다.
전날처럼 공격적으로 17번 홀을 공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장하나는 “오늘 100야드 안쪽의 아이언 샷이 정확했다”면서 “두 번째 샷으로 무리해서 그린을 공략해 버디를 노리나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버디를 노리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생각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 버디로 홀아웃했지만, 커가 예상을 깨고 과감한 공략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 이글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커 쪽으로 기울었다.
장하나는 “좋은 흐름을 타던 커가 이글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 대회는 내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은 판단 잘못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그러나 장하나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동타를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지만, 장하나는 “이제 스물셋이고 아직 젊다”면서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했을 때와 비교하면 도리어 더 큰 무대인 올해의 성적이 더 나았다”면서 “당시에는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충분히 LPGA 투어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고 했다.
LPGA 투어를 함께 돌며 외동딸을 정성스럽게 뒷바라지한 부친 장창호 씨는 아쉬운 탄식을 뒤로하고 딸에게 잘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장 씨는 “올해에는 딸이 제대로 된 캐디도 대동하지 않고 대회에 나섰다”면서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 홀을 남겨두고 크리스티 커(미국)와 15언더파로 공동 1위를 달리던 장하나는 1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이 홀에서 이글을 잡은 커에게 1타 뒤처졌고, 18번 홀(파 4)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결국 장하나는 1타 차로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맞이한 4번째 준우승이다.
장타자인 장하나에게 이번 대회 17번 홀은 나흘 내내 ‘약속의 홀’이었다. 장하나는 1∼2라운드 17번 홀에서 이틀 연속 버디를 적어냈고 3라운드에서는 이날의 커처럼 회심의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하나는 3라운드에서 핀까지 220야드 남긴 상황에서 3번 우드를 잡고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떨어뜨려 손쉬운 이글을 잡았다.
전날처럼 공격적으로 17번 홀을 공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장하나는 “오늘 100야드 안쪽의 아이언 샷이 정확했다”면서 “두 번째 샷으로 무리해서 그린을 공략해 버디를 노리나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버디를 노리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생각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 버디로 홀아웃했지만, 커가 예상을 깨고 과감한 공략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 이글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커 쪽으로 기울었다.
장하나는 “좋은 흐름을 타던 커가 이글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서 ‘이번 대회는 내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주변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지 않은 판단 잘못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그러나 장하나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동타를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지만, 장하나는 “이제 스물셋이고 아직 젊다”면서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했을 때와 비교하면 도리어 더 큰 무대인 올해의 성적이 더 나았다”면서 “당시에는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할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충분히 LPGA 투어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고 했다.
LPGA 투어를 함께 돌며 외동딸을 정성스럽게 뒷바라지한 부친 장창호 씨는 아쉬운 탄식을 뒤로하고 딸에게 잘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장 씨는 “올해에는 딸이 제대로 된 캐디도 대동하지 않고 대회에 나섰다”면서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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