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 ‘모범생’은 김해림·배선우

한국여자골프 ‘모범생’은 김해림·배선우

입력 2015-11-21 13:15
수정 2015-11-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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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LF포인트 1위…배선우, 100% 컷 통과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낸 제가 자랑스럽죠.”

21일부터 이틀 동안 전남 장흥 JNJ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LF포인트 왕중왕전은 정규 투어가 끝난 뒤 선수 10명만 출전해 치르는 번외 대회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만 나올 수 있어 적지 않은 관심을 끈다.

이 대회 출전 자격은 시즌 내내 대회 때마다 선수에게 부여하는 LF 포인트 순위로 정한다.

LF 포인트 배점은 다소 복잡하지만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낸 선수에게 유리하다.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 받아놨던 점수가 깎인다. 톱10 입상이 많을수록, 그리고 연속으로 톱10 입상을 하면 점수가 크게 뛴다.

이렇게 쌓은 LF포인트 1위가 김해림(26·롯데)이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김해림은 투어에서 손꼽히는 ‘모범생’이다. 김해림은 올해 28개 대회에 출전했다. 투어 대회 29개 가운데 딱 1개 대회만 쉬었다.

컷오프도 단 한 번뿐이다.

톱10 입상은 12차례에 이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톱10 입상이 김해림보다 많은 선수는 없다. 상금왕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11번이다.

10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4개 대회 연속 ‘톱10’도 들었다. 김해림은 이렇게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올린 끝에 우승 없이도 4억1천787만원의 상금을 받아 상금랭킹 9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도 6위(71.33타)다.

LF포인트 왕중왕전에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나선 김해림은 “이런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건 그만큼 좋은 컨디션을 시즌 내내 유지했다는 뜻 아니냐”면서 “LF포인트 1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용을 그렸지만 눈동자를 그려 넣지 못한 화가처럼 우승이라는 화려한 피날레가 없어 아쉽지만 김해림은 내년을 기약했다.

LF포인트 왕중왕전에 이어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에 참가한 뒤 김해림은 시즌을 접고 아픈 왼무릎 치료와 재활에 들어간다.

김해림은 “샷과 체력을 더 가다듬어 내년엔 반드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LF포인트 4위 배선우(21·삼천리)는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진기록을 세웠다. 29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불참한 배선우는 기권도 한번 없었다.

배선우 역시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여러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아깝게 놓쳤다.

하지만 상금왕 전인지나 3승을 올린 상금랭킹 2위 박성현(22·넵스), 그리고 3승씩을 수집한 이정민(23·비씨카드)과 고진영(20·넵스)도 해내지 못한 전 경기 컷 통과는 배선우가 얼마나 꾸준한 기량을 시즌 내내 펼친 선수인지를 잘 말해준다.

배선우는 “한 라운드에서 7, 8언더파씩 치는 폭발력이 내겐 없다는 점을 잘 알기에 대회 1, 2라운드부터 착실하게 타수를 줄이려고 애를 썼다”면서 “직업 대회에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팬들에게 대한 의무라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기권도 않았다”고 말했다.

배선우는 또 “내 경기 스타일과 맞지 않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 위주로 3개 대회를 쉬었는데 체력 안배에 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LF포인트 왕중왕전에는 박성현, 이정민, 고진영, 그리고 김민선(20·CJ오쇼핑),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 이민영(23·한화),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그리고 김지현(24·CJ오쇼핑) 등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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