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매킬로이 나란히 공동 32위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선두권에 올랐다.케빈 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천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모건 호프먼(미국·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친 케빈 나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에 다시 도전한다.
선두에 나선 호프먼은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선수로, 97세의 할머니가 경기 시작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 속에 경기를 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좋은 출발은 보인 케빈 나는 11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1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케빈 나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도 1타씩을 줄여 선두권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상위권에는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4위 애덤 스콧(호주)은 각각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2위로 첫날을 마쳤다.
그린을 딱 한번만 놓치는 정교한 샷을 보여준 매킬로이는 “내가 바라던 경기였다”며 “남은 사흘 동안 흔들리지 않는다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45·SK텔레콤)는 마무리가 아쉬웠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러프와 러프를 전전하다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
이 때문에 최경주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배상문(29)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73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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