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입회금 반환 사태는 없을 듯
지난해 ‘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전국의 골프장 이용객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73개 골프장 내장객 연인원은 3천314만3천528명으로 2013년 3천105만7천645명보다 6.7% 증가했다.
골프장 종류별로는 회원제(226개)가 2.2%, 대중제(247개)가 12.5% 늘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골프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지만 1,2월의 날씨가 따뜻해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각 골프장이 주중과 주말의 그린피 가격을 낮추는 할인 행사를 벌인 것도 내장객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최근 들어 골프장 입회금 반환 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부에서는 골프장 시장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골프회원권을 분양할 때 받는 입회보증금은 대개 5년이 지난 뒤 회원이 요청하면 돌려줘야 한다. 대다수 골프장들은 입회금을 공사대금 등으로 이미 지불했기 때문에 보증금 반환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보증금 반환대상 골프장은 실상 2000~2009년에 개장한 골프장에 한정되며, 그중에서도 분양금 전체가 아닌 30~40% 정도의 분양금이 반환 대상으로 분류됐다.
골프장 분양 초기 회원권의 경우 현재 실거래가가 분양금보다 매매를 하는 것이 반환받는 것보다 이익이어서 굳이 골프장 측에 입회금 반환을 요청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에 생긴 골프장(39개소)도 곧 반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최근 회원권 분양률이 저조해 2000~2009년에 개장한 골프장보다 반환예정금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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