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출전 중단 선언 “준비되면 올 것”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중단을 선언했다.우즈는 12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전에 얘기한 것처럼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며 “내가 준비됐다는 느낌이 들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말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최악의 스코어인 82타를 치며 컷 탈락했고, 지난주에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세계랭킹도 62위까지 밀린 상태다.
우즈는 “최근 2주간 나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며 “기권하고 싶지 않았지만 부상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번 부상은 예전의 부상과는 관계가 없다”며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있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기력 면에서 보완할 점이 많다. 나의 경기력이나 스코어를 보면 대회에 나가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26일 열리는) 혼다 클래식에도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 9일 개막 예정으로 약 2개월 정도 남았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부상 때문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지난해 처음 불참했다. 우즈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여러 차례 투어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가장 큰 공백은 4개월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2-13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