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 지구 26바퀴 돈 ‘22년 골퍼인생’ 마침표
1997년 여고생 신분으로 출전했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 이듬해 일본여자오픈마저 휩쓸면서 세계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던 장정(34·한화)이 골프를 시작한 지 22년, LPGA 투어 진출 14년 만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 투어 14년 동안 154㎝의 작은 키로 지구의 26바퀴 반(107만㎞)을 돌아다니며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장정도 세 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던 오른 손목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다.세계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작은 거인’ 장정이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은퇴식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22년간의 골퍼 인생을 마치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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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은 “엄마, 아내, 막내딸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면서 “골프만 20년 넘게 했기 때문에 결국은 골프 관련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1-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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