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푸방 타이완 챔피언십 시즌 3승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인 ‘새댁’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박인비(가운데)가 2일 타이완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캐디와 기쁨을 나누고 있는 사이 유소연(오른쪽)이 축하의 물세례를 하고 있다.
LPGA 홈페이지
LPGA 홈페이지
박인비가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IB월드와이드 제공
IB월드와이드 제공
올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8월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인비는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자 세계랭킹에서 루이스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은 박인비는 이날 루이스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을 따낸 박인비(213만 4415달러·217점)는 현재 두 부문 모두 1위인 루이스(248만3969달러·229점)와의 격차를 다소 좁혔다.
하지만 박인비는 역시 승부사였다. 후반 10~16번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 오던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m에 붙인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버디를 낚아 다시 두 타 차로 달아나며 이 홀을 파로 막는 데 그친 루이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인비는 경기 뒤 “날씨와 바람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언더파 라운드를 유지했고, 후반에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6타를 줄인 세계랭킹 3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고, 양희영(25)은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24·하나금융)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 지은희(28·한화)는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1-03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