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골프] ‘대기선수’ 전윤철, 1R서 펄펄

[한국오픈골프] ‘대기선수’ 전윤철, 1R서 펄펄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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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오랜 전 일이라 성적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23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클럽(파71·7천225야드)에서 개막한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대회에서는 무명의 선수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윤철 어프로치샷
전윤철 어프로치샷 전윤철이 23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57회 한국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 8번 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 4언더파 67타를 친 전윤철(26)은 대기 선수로 있다가 7년 만에 한국오픈 출전이라는 행운을 잡은 선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GA) 정회원이지만 투어 출전권이 없었던 전윤철은 한국오픈을 앞두고 8월과 9월에 걸쳐 치러진 1,2차 예선에서 9위에 그쳐 상위 6명에게 주는 본선 출전권을 잡지 못했다.

그러다 대회 개막 열흘 전에야 3명의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윤철은 “한국 최고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전윤철의 한국 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윤철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이었던 2006년 대회에서 공동 39위, 국가대표였던 2007년에는 64위에 오르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전윤철의 실력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2009년 프로 선수가 된 전윤철은 “퍼트 입스가 찾아와 백스윙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때문에 군에 입대했다가 2년 전에 제대했다”고 말했다.

2007년 당시 같이 태극마크를 달았던 노승열(23·나이키골프), 김우현(23·바이네르) 등이 프로로 전향한 뒤 잘 나가는 것을 보고 부러워 할 수 밖에 없었다.

1라운드를 치른 전윤철은 “오늘 핀 위치가 어려운 곳에 꽂혔는데 샷이 잘돼 공이 퍼트하기 좋은 곳에 떨어졌다”며 “특히 2번홀(파4)에서 8m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윤철은 “대기만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다소 늦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일어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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