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124위에서 PGA 투어 챔피언십 진출한 호프먼

페덱스컵 124위에서 PGA 투어 챔피언십 진출한 호프먼

입력 2014-09-09 00:00
수정 2017-06-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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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모건 호프먼(25·미국)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 다이제스트와 골프위크 등은 9일 나란히 호프먼의 사연을 전했다.

호프먼은 PGA 투어 2013-2014시즌 페덱스컵 랭킹 124위로 상위 125명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가까스로 진출했다.

올해 정규 대회에 28차례 출전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일 만큼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정규 대회 최종전이었던 지난달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 다른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페덱스컵 랭킹 125위 밖으로 떨어지며 다음 시즌 출전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릴 수도 있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가 열릴 때만 해도 그를 눈여겨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호프먼은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9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내며 페덱스컵 순위를 공동 72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페덱스컵 상위 100명만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었고 이 대회에서 공동 35위를 기록한 호프먼은 페덱스컵 순위 공동 68위가 되면서 상위 70명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턱걸이했다.

여기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그는 단독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는 이변을 일으켰다.

상위 30명이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그는 페덱스컵 순위 21위로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에서 100위 이하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선수가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한 것은 호프먼이 세 번째다.

특히 꼴찌나 다름없는 124위가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것은 2009년 히스 슬로컴 이후 호프먼이 두 번째다. 당시 슬로컴은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페덱스컵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올해 호프먼은 우승 한 번 없이 플레이오프 매 대회를 앞두고 탈락권에 머물다가 극적으로 다음 대회로 진출하는 진기록을 썼다. 이런 사례는 호프먼이 최초다.

골프 다이제스트는 “호프먼의 이전 성적 등을 토대로 계산해보면 호프먼이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할 가능성은 0.03%에 불과했다”며 호프먼의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은 기적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호프먼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잃을 것이 없었으므로 나가서 핀을 향해 공을 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시즌 개막 전부터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올해 PGA 투어 챔피언십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시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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