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시즌 3승…7억원 돌파
김효주(19·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티샷하는 김효주
김효주가 3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 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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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3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천631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에 이어 비가 내린 가운데서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합계 5언더파 285타를 친 김효주는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을 6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서는 K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탠 김효주는 2014 시즌 13개 대회에서 7억7천만원을 쌓아 2008년 신지애(26)가 세웠던 역대 최다 7억6천500만원을 넘어섰다.
상금 레이스에서도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김효주는 올 시즌 남은 대회가 13개나 돼 기록 경신을 이어갈 태세다.
나흘 동안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이미 우승을 예약했다.
같은 조에 편성된 2위 이정민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좁혔지만 2번홀(파3)에서 1타를 까먹었다.
곧바로 김효주의 샷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김효주는 2번홀(파3)부터 4번홀(파5)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5타차로 순식간에 5타로 벌렸다.
이번 대회 가장 어려운 코스인 7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샷을 홀 반걸음 거리에 붙여 파로 막았다.
13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가 그린을 직접 노리지 못하고 레이업하는 바람에 4라운드에서 첫 보기 기록했다.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2m에 붙인 김효주는 깔끔하게 버디로 연결, 2위 이정민과의 격차를 6타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12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합계 3오버파 291타를 적어내 3위에 올랐다
허윤경은 1천100만원 상당의 오메가 시계를 홀인원 상품으로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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