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6오버파 우즈, 하위권으로 대회 마감

<브리티시오픈> 6오버파 우즈, 하위권으로 대회 마감

입력 2014-07-21 00:00
수정 2014-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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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처참하게 끝났다.

우즈는 20일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천312야드)에서 열린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 버디 3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의 성적을 낸 우즈는 컷을 통과한 선수 72명 가운데 2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현재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아직 4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순위는 다소 오를 수도 있지만 우즈가 기대했던 성적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

65세 노장 톰 왓슨(미국)도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우즈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려 좋은 대조를 이뤘다.

우즈는 이날도 평소처럼 최종 라운드 경기에 맞춰 빨간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필드에 나왔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주던 예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 주말 경기인 3,4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2011년 마스터스 4라운드 67타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그해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우즈는 2012년, 2013년에 총 8차례 메이저 대회 3,4라운드에서 한 번도 6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허리 수술로 마스터스와 US오픈에 나서지 못한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14시즌 메이저 대회에 첫선을 보였지만 3,4라운드 성적은 73, 75타에 그쳤다.

이미 3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단독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무려 19타를 뒤져 있던 우즈는 아직 4라운드 경기를 시작하지 않은 매킬로이와의 격차가 22타로 벌어졌다.

2라운드부터 매일 더블보기를 1개씩 기록하는 등 우승과는 대회 초반부터 거리가 멀었다.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은 우즈가 200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대회 장소였으나 이번에는 안 좋은 기억만 남기게 됐다.

우즈가 프로 전향 이후 컷을 통과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2012년 마스터스와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공동 40위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그의 프로 전향 후 컷 통과 메이저 대회 최저 순위 기록이 새로 쓰일 가능성이 크다.

우즈가 프로 자격으로 나온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한 것은 세 차례 있었다. 2006년 US오픈과 2009년 브리티시오픈, 2011년 PGA 챔피언십에서 그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는 31일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 끝나고 나면 우즈는 8월7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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