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PGA, LPGA는 역사적인 한국판

28일 PGA, LPGA는 역사적인 한국판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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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역사적인 한국판이었다.

한국 골프의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같은 날 시차를 두고 PGA와 LPGA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노승열은 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첫 우승, 리디아 고(17)는 프로 전향 선언 이후 LPGA 첫 우승이다.

노승열은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99야드)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69타다. 우승 상금 122만4000 달러(약 12억7000만원)와 함께 우승컵을 받았다. 2012년 PGA 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노승열은 2013년에는 난조에 빠져 투어 카드를 잃을 뻔했다.

그러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파이널 대회에서 우승, 2013-2014 시즌에 합류한 뒤 루이지애나에서 첫 승을 올려 최경주(44·SK텔레콤), 양용은(42·KB금융그룹), 배상문(28·캘러웨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PGA 투어 챔피언이 됐다. 다음달 29일 만23세 생일을 앞둔 노승열은 한국 챔피언 중에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노승열은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16위로 올라섰다. 리디아 고도 이날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을 냈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이후로는 첫 LPGA 투어 대회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 2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또 이날은 마침 리디아 고의 생일이어서 대회 우승까지 리디아 고에게는 최고의 한 주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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