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 방어전…후원사 계약 만료로 올해가 마지막 대회
여자세계골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014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박인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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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천738야드)에서 열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지난해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골프 여제의 탄생을 알린 대회다.
박인비는 이 대회를 우승을 시작으로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3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 LPGA 투어의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타이틀 스폰서인 크라프트 나비스코가 올해를 끝으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 됐다.
하지만 타이틀 스폰서 문제와는 관계없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향한 선수들의 승부욕은 변함이 없다.
박인비는 올 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모두 톱10 안에 드는 좋은 성적을 냈다.
박인비는 시즌 2승을 거둔 카리 웨브(호주)를 제치고 평균 타수 1위(69.25타), 톱10 피니시율 1위(100%)에 올라 지난해와 다름없는 안정된 경기를 하고 있다.
그린 적중시 퍼트수는 19위(1.761개)로 다소 밀렸지만 평균 퍼트수 28.94개로 5위에 올라 여전한 퍼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인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이 대회가 1983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후 두 번째로 2년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2년 연속 우승한 첫 번째 선수는 2001년과 2002년 대회에서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퇴)이다.
박인비의 2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은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다.
2007년 LPGA 챔피언십과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두 차례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페테르센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준우승 3번을 포함, 다섯 차례나 톱10에 들었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페테르센은 지난주 열린 KIA 클래식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한 뒤 나비스코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시즌 초반 2승을 올리며 맹위를 떨치는 베테랑 카리 웨브(호주)도 박인비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또 세계랭킹 6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최나연(27·SK텔레콤) 등 LPGA 투어 멤버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1위 장하나(22·KT), 2위 김세영(21·미래에셋)도 우승을 노린다.
LPGA 투어 시드를 포기한 신지애(26)도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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