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스코챔피언십 미디어데이 “다음 목표는 리우올림픽 금메달”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가 그랜드슬램 달성을 올해 목표로 내세웠다. 박인비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행사에 전년도 우승자 자격으로 참석, 올해 목표로 지난해 아쉽게 놓친 그랜드슬램 달성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박인비는 지난 9일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한 뒤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으러 한국에 들렀다 단 하루만 머문 뒤 미국으로 날아갔다. 박인비는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1시간 넘도록 쉴 새 없이 퍼붓는 질문에 활짝 웃는 얼굴로 또박또박 답하면서 “피곤하지만 이런 영광이 또 없지 않으냐”면서 “단 하루지만 한국땅을 밟았더니 힘이 나더라”고 웃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그랜드슬램 달성 실패의 원인을 체력 저하로 봤다. 그는 “지난해 체력이 달려 후반기 성적이 잘 안 나왔다”면서 “각종 언론 인터뷰와 행사에 많이 불려다니다 보니 힘이 부쳤다. 그래서 올해는 후반까지도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만드는 데 동계 훈련의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박인비가 그랜드슬램 달성 다음으로 꼽은 목표는 골프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은 내가 골프 선수로서 가지는 최대 목표”라면서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간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고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3-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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