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작년 그랜드슬램 무산 한 풀겠다”

박인비 “작년 그랜드슬램 무산 한 풀겠다”

입력 2014-03-13 00:00
수정 2014-03-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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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작년 그랜드슬램 무산 한 풀겠다”
박인비 “작년 그랜드슬램 무산 한 풀겠다”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 1위 박인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에 못 이룬 한 풀어야죠.”

세계여자프로골프 랭킹 1위 박인비 (26.KB금융)가 올해는 작년에 무산된 그랜드슬램 달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미디어 데이 행사에 전년도 우승자 자격으로 참석한 박인비는 올해 목표로 그랜드슬램 달성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지난 9일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으러 한국에 갔다가 단 하루 머문 뒤 미국으로 날아왔다는 박인비는 사흘 만에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미국까지 날아오는 강행군 때문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날 10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1시간 넘도록 쉴 새없이 퍼붓는 질문 세례에 활짝 웃는 얼굴로 또박또박 답변했다.

박인비는 “피곤하지만 이런 영광이 또 없지 않느냐”면서 “단 하루지만 한국땅을 밟았더니 힘이 나더라”며 웃었다.

다음은 박인비와 일문일답.

--올해 목표는.

▲그랜드슬램이다. 작년에 놓친 브리시티오픈에서 꼭 우승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하겠다. 그리고 작년에 못한 그랜드슬램도 달성하고 싶다. 그러자면 일단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부터 우승해야지 않겠나.

--나비스코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항상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우승하려면 어떻게 공략해야 하나.

▲이 코스에서 우승하려면 우선 드라이버를 잘 쳐야 한다. 전장이 길고 러프가 긴데다 그린이 단단하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그린에 공을 올리기 어렵다. 그린이 빠르고 어려워서 퍼팅도 잘해야 한다. 다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

--작년에는 어땠나.

▲작년 대회 때는 사실 모든 게 다 잘됐다. 작년처럼 하면 우승할 수 있다.

--동계 훈련 많이 했다고 했는데 중점은 둔 부분은.

▲작년에는 체력이 달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잘 안 나온 이유다. 전에는 대회만 뛰면 됐는데 작년에는 각종 언론 인터뷰와 행사에 많이 불려 다녔다. 그러다 보니 힘이 부쳤다. 올해는 후반까지도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중국 대회에서 단체전을 우승했는데 올림픽에 대한 생각은.

▲올림픽 금메달은 내가 골프 선수로서 최대의 목표다.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간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고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느낀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에 대한 대비를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작년에 여러가지 타이틀을 석권했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뭔가.

▲올해의 선수상이다.

--올해도 다 가지고 싶나.

▲올해의 선수상은 한번 해봤으니 올해는 꼭 해야겠다는 욕심은 좀 덜하다. 시즌 끝날 때 세계랭킹 1위는 꼭 지키고 있었으면 좋겠다.

--투어에서 가장 경계하는 경쟁자는.

▲수잔 페테르센과 스테이시 루이스다. 이 두 선수가 있어서 내 골프도 발전한 것 같다.서로에게 고마운 존재다.

--작년 브리티시오픈 때 정말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압박감이 컸는데 올해도 압박감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압박감 없이 경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늘 압박감을 받지만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작년만큼 큰 압박감은 처음이었다. 이제 경험도 했으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

--많은 것을 이뤘으니 즐기면서 하겠디고 했는데.

▲지난해 만큼만 행복하게만, 즐겁게 치자고 했는데 올해가 되니까 또 역시 욕심은 생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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