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다친 타이거 우즈, 2014년에 어두운 그림자

허리 다친 타이거 우즈, 2014년에 어두운 그림자

입력 2014-03-03 00:00
수정 2014-03-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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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허리 부상으로 다시 주저앉으면서 2013-2014 시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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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우즈 AP=연합뉴스
타이거우즈
AP=연합뉴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4라운드 경기 도중 샷을 날린 뒤 고통스러워하며 주저앉는 모습이 목격돼 그의 부상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뒤 경기를 포기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특히 우즈는 지난해 8월 바클레이스 대회 때도 같은 통증을 호소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당시 우즈는 “너무 푹신한 호텔 침대에서 잤기 때문에 근육 경련을 통반한 통증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같은 통증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자 주위에서는 허리 부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년 넘게 골프 정상을 지킨 우즈를 괴롭혔던 것은 이전까지 무릎이었다.

스탠퍼드대를 다니던 1994년 12월 우즈는 왼쪽 무릎의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프로 선수가 된 뒤인 2002년 12월에도 십자인대 수술을 받았다.

2007년 5월에 이어 2008년 4월에도 관절경 시술을 받았던 우즈는 2008년 6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에서 US오픈 19홀 연장전을 강행하다 다시 수술대에 올라 8개월가량 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이후에도 아킬레스건이나 목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우즈는 지난해 5승을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탄 시점에서 올해 초반 찾아온 허리 부상이 치명적일 수 있다.

당장 6일 개막하는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우즈는 아직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우즈는 대변인을 통해 “아직 (출전 여부를)말하기는 이르다”며 “부상이 나을 때까지 매일 치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우즈는 현지시간 4일 캐딜락 챔피언십의 대회장인 도럴 골프장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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