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리디아 고 “프로는 다르다…배울 것 많아”

LPGA 리디아 고 “프로는 다르다…배울 것 많아”

입력 2014-01-23 00:00
수정 2014-01-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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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직 배울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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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리디아 고
프로로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해를 맞이한 ‘천재소녀’ 리디아 고(17·뉴질랜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추어였던 시절을 돌아보며 LPGA 투어 첫 대회를 기다리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리디아 고는 “앞으로는 3∼4주 연속으로 대회를 뛴 뒤 한 주 겨우 쉴 수 있을 것”이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내가 얼마나 배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느냐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막하는 LPGA 투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기자회견에 세계랭킹 4위 자격으로 초청받은 리디아 고는 “높은 세계랭킹이 평생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비록 신인이지만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미 여러 대회를 뛰며 우승한 경험이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3위) 다음으로 세계랭킹이 높다.

리디아 고는 “예전에 대회에 나섰을 때와 느낌은 비슷하지만 ‘내가 마침내 LPGA 신인이 됐구나’하는 떨림은 있다”며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내가 준비가 됐구나’하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리디아 고는 최근 캐디를 예전 잭 니클라우스의 백을 든 적이 있는 스콧 루빈으로 바꾸고, 데이비드 리드베터·션 호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치들의 밑으로 들어가는 등 신변에 여러 변화를 겪었다.

그는 “캐디가 내가 볼을 자신 있게 칠 수 있도록 든든히 받쳐줬으면 한다”며 “코치가 바뀐 것은 큰 변화지만 나는 그런 상황을 즐긴다”고 얘기했다.

이미 LPGA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신인왕에 대한 포부를 밝힐 법도 하지만, 리디아 고는 “아직 머나먼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신인왕처럼 한해가 끝날 무렵 정해지는 일보다 매주 나서는 대회에 최선을 다해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32개 대회가 있다”며 “지난해 20개 미만의 대회를 뛰었던 만큼 느낌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LPGA 투어 포인트 제도가 신설돼 한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100만 달러(약 10억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신인으로서의 첫 시즌인데 새로운 제도까지 도입됐으니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바하마 클래식에서 리디아 고는 루이스,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같은 조로 묶였다.

그는 “예전에 US여자오픈에서 루이스와 함께 볼을 친 적이 있다”며 “여전히 긴장되지만, 그때보다 루이스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하니 좀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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