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이동환 “‘손가락 욕설’ 사건, 꾸짖어주세요”

남자골프 이동환 “‘손가락 욕설’ 사건, 꾸짖어주세요”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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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26·CJ오쇼핑)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단독 1위에 올라 주목받으며 올 시즌 데뷔했다.
이동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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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톱10(8위)에 진입하며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AT&T 내셔널에서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3라운드 경기 도중 샷을 하고 나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힌 것이 발단이었다.

갤러리의 방해 때문이라는 추측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PGA 투어 선수인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트위터에 “이동환…노, 노, 노…오늘 그러면 안 되지”라며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이동환이 결과가 실망스러워 화를 푼다는 것이 오해를 일으켰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타국에서 호되게 신고식을 치른 셈이었다.

이동환은 2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제29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이를 떠올리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지금도 울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큰 무대에서 뛰면서 그런 실수를 한 것 자체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죄송하다. 호되게 꾸짖어달라”고 털어놨다.

’전화위복’이 된 것인지 이동환은 AT&T 내셔널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다음 대회인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도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를 포함해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동환은 상금 랭킹 95위로 올 시즌을 마쳐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큰 사고를 쳤기 때문에 이제는 화가 나는 상황이 되면 주로 속으로 삭인다”면서 “기도를 드리면서 수행한다”며 웃었다.

이어 “올해 미국에서 시즌을 잘 치르고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갖고 오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 팬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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