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투어 우승해도 ‘특급대우’ 없더라”

배상문 “PGA 투어 우승해도 ‘특급대우’ 없더라”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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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되면 모든 대우 달라질 줄 알았죠.”

배상문 AFP=연합
배상문
AFP=연합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배상문(27·캘러웨이)이 ‘톱 클래스’ 선수가 되겠다는 야망에 부풀어 있다.

배상문은 2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제29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우승하기 전에는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매주 시합에서 우승자가 나오다 보니 막상 우승 후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올해 PGA 투어 2년차를 맞은 배상문은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한국인 PGA 투어 우승자 계보를 이었다.

그는 “우승하고 나서 많은 PGA 투어 동료 선수들로부터 축하를 받기는 했지만 ‘특급대우’는 없더라”면서 “더 나아가 톱 클래스,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 첫 우승을 일궈냈지만, 이후에는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은 7월 캐나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1위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저 자신도 실망을 많이 했다”면서 “아이언 샷과 퍼트 등 기량은 나아졌지만 경기력과 코스 매니지먼트 등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게 성적과 연결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가 마음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기술보다 흐름을 유지하고 체력과 정신력에 신경을 쓰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BMW 챔피언십을 끝으로 올 시즌 PGA 투어 일정을 마친 배상문은 미국에서 더 많은 승수를 쌓는 것과 함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은 꿈도 내비쳤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군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군대에 가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지만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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