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귀국한 박인비 “마음의 짐 내려놓고 다시 시작”

웃으며 귀국한 박인비 “마음의 짐 내려놓고 다시 시작”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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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상은 꼭 타겠다”

“마음의 짐을 내려놨어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마치고 6일 일시 귀국한 박인비가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마치고 6일 일시 귀국한 박인비가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한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전날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42위(6오버파 294타)로 부진, 그랜드슬램을 놓쳤지만 “많이 배웠기 때문에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코스 적응보다 바람이나 외부 환경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기 힘들었고 퍼트도 잘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부담스러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지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되기도 했던 박인비는 “우즈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대선수”라면서 “이름이 같이 거론된다는 자체로 기쁘다”고 웃었다.

세계 랭킹 1위를 되찾기 위한 브리티시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추격이 매서운 가운데 목표로 잡았던 ‘올해의 선수상’은 꼭 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인비는 “루이스와 격차가 좁아졌지만 그 상은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메이저대회 4연승은 무산됐지만 그랜드슬램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마스터스가 오는 9월 12일 열리기 때문. 전 세계 골프팬의 관심이 또 한번 집중될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설 박인비는 대회 코스를 언급하면서 “예전엔 퍼트 때문에 고전했는데 작년에는 퍼트가 잘됐다”면서 “홀이 많이 바뀌었다던데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오는 18일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3-08-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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