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女오픈- 빗속에 개막…박인비 ‘버디 출발’

브리티시女오픈- 빗속에 개막…박인비 ‘버디 출발’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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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가 1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개막했다.

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
연합뉴스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올해 메이저 대회 4연승을 노리는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현지 시간 오전 7시03분에 1번 홀(파4)을 출발했다.

세계 골프 역사상 사실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4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3번 홀(파4)에는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샷 감각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려했던 바람이 잔잔한 덕에 오전에 출발한 선수들은 대부분 언더파 점수를 내며 순항 중이다.

박인비와 린시컴 외에 모리타 리카코(일본)가 8번 홀(파3)까지 2언더파를 기록했으며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6번 홀(파4)까지 한 타를 줄였다.

최나연(26·SK텔레콤) 역시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총 상금 173만3천662 파운드(약 29억5천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올해 열리는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번째 대회다.

지난 시즌까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해마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9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역시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다.

지금까지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예는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에는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가 출범하기 전이었고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 외에 나머지 2개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값으로 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부터 2001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 4연승을 기록했지만 한 해에 열린 메이저 4개를 모두 휩쓸지는 못했다.

여자 선수로는 미키 라이트(미국)가 1961년부터 1962년에 걸쳐 역시 메이저 4연승을 한 예가 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올해 캘린더 그랜드 슬램 달성은 물론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자연스럽게 이루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지애(25·미래에셋)는 1일 오후 7시48분에 1라운드를 시작하고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는 오후 7시15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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