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PGA 투어 대회 도중 손가락 욕설 논란

이동환 PGA 투어 대회 도중 손가락 욕설 논란

입력 2013-06-30 00:00
수정 2013-06-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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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날아가는 공을 향해 한 것…오해 불러 죄송”

이동환(26·CJ오쇼핑)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경기 도중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동환 AP/IVARY
이동환
AP/IVARY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은 “이동환이 대회 3라운드 12번 홀에서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장면이 CBS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동환은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 버디 3개로 4타를 잃었다. 3라운드까지 순위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20위다.

이동환은 12번 홀(파4)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고 이때 논란이 될만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이 홀에서 한 타를 잃었다.

미국 CBS 방송은 “아마 갤러리 가운데 누군가가 이동환이 백스윙할 때 시끄럽게 했거나 그의 어프로치샷 결과를 비웃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이동환이 그런 행동을 한 이유를 추측했다.

PGA 투어 선수인 제이슨 더프너(미국)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동환…노, 노, 노…오늘 그러면 안 되지”라는 글을 올렸다.

당장 갤러리에게 화가 나더라도 참았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화를 풀었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미국 골프채널의 제이슨 소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안하게 생각한다. (샷 결과에) 실망스러워서 그랬을 뿐 누구를 향한 것은 아니었다”는 이동환의 말을 전했다.

이동환은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해명했다.

이동환은 “오늘 갤러리와 아무런 문제가 될만한 일이 없었다”며 “두 번째 샷을 날리고 나서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날아가는 공의 방향에 대고 화를 푼다는 것이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문화에서 그런 행위가 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환은 “지금까지 골프 선수로 생활하면서 갤러리가 소리를 내더라도 혹시 민망해하실까 봐 그쪽을 쳐다본 적도 없다”고 하소연하며 “갤러리를 향해 욕을 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1위를 차지한 이동환은 올해 투어 신인으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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