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코리안 시스터스 새 역사 써나가는 박인비

LPGA 코리안 시스터스 새 역사 써나가는 박인비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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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관련 기록을 모두 바꿔 놓을 태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1·6천389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박인비는 벌써 이번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올해 열린 14개 대회 가운데 메이저 2개를 석권하며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2001년과 2002년에 두 차례 달성한 5승이다.

박인비는 시즌 절반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벌써 5승 고지를 밟아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졌다.

LPGA 투어 전체를 통틀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의 13승이다. 2000년 이후로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2년 11승, 2005년 10승을 기록한 예가 있다.

또 박인비는 이미 메이저 2승을 거둬 올해 남은 메이저 3개 대회 가운데 1승만 더하면 한국 선수 한 시즌 메이저 최다승 기록도 새로 쓴다.

이 부문 기록 역시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이룬 2승이다.

박인비는 올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 메이저 2승을 쌓았고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가 5개로 늘어난 덕에 이 부문 새 기록을 쓰기에 매우 유리한 고지다.

올해 남은 메이저 대회는 바로 다음 주 US여자오픈과 8월 초 브리티시여자오픈, 9월의 에비앙 챔피언십 등 3개다.

특히 박인비는 US여자오픈과 나비스코, 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선수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위업도 이뤄낼지 관심이다.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가 5개로 늘어난 바람에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았지만 5개 대회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어 빠르면 올해 이를 달성할 수 있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직 우승하지 못했고 에비앙 대회는 메이저 승격 이전인 지난해 우승했다.

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한 해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도 꿈만은 아니다.

아직 한국 선수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박인비 손안에 거의 들어왔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인비는 다른 선수가 아직 100점도 넘기지 못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200점을 돌파(221점)하며 독주하고 있다. 이 부문 2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92점이다.

남은 시즌에서 박인비가 부진하고 루이스 등 상위권 선수 가운데 한 명이 5∼6승 이상을 거두며 따라붙어야 비슷해진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코리안 시스터스’ 1세대들도 이뤄내지 못한 각종 대기록에 ‘세리 키즈’로 불리는 박인비가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박인비는 “US오픈을 앞두고 좋은 결과를 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친한 유소연과 연장전을 해서 부담스러웠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US오픈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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