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세 노장 듀크, 데뷔 19년만에 생애 첫 우승 감격

44세 노장 듀크, 데뷔 19년만에 생애 첫 우승 감격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1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노장’ 켄 듀크(4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후 19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듀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 하이랜즈 TPC(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친 듀크는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와 18번홀(파4)에서 연장전을 치른 끝에 두번째 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듀크가 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1994년 프로로 데뷔한 후 187개 대회 만에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08만 달러(약 12억5천만원)다.

PGA 투어 첫 우승 때 나이가 가장 많았던 선수는 짐 바넘으로 그는 1962년 케이준 클래식에서 51세 나이로 정상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는 1995년 에드 도허티가 47세 나이로 디포짓 개런티 골프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듀크는 지금까지 2007년 취리히 클래식, 2008년 US뱅크 밀워키 대회와 긴 쉬메르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뿐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18개 대회에 출전해 10번 컷탈락하고 톱10에 한차례 들었을 뿐이다.

선두에 2타 뒤진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듀크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부터 버디를 4개 잡는 사이 보기는 1개로 막아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0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나무를 맞은 뒤 튕겨나가 홀 1.5m 거리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버디를 잡기도 했다.

같은 12언더파를 기록한 스트라우드와 18번홀에서 연장전에 돌입한 뒤 두번째 홀에서 스트라우드가 파에 머무른 사이 0.9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듀크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78.57%로 출전 선수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이 62.50%로 62위에 머물렀지만 거리별 성공 여부에 따라 가중치를 주는 퍼트 지수(Strokes Gained - Putting)가 1.203타로 10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가 1.622개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퍼트가 잘 됐다.

듀크는 경기 후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수없이 (우승의) 문을 두드렸고, 결국 여기까지 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듀크와 함께 연장 접전을 치른 스트라우드는 이날 18번홀에서 15m짜리 칩샷을 홀에 집어넣는 등 3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바라봤으나 생애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7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재미동포 리처드 리(26)는 이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최경주(43·SK텔레콤)가 2언더파 278타로 공동 43위, 이동환(26·CJ오쇼핑)이 1언더파 279타로 공동 51위에 자리했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