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낭자들, LPGA ‘한국 안마당’ 굳히기 들어갔다

한국낭자들, LPGA ‘한국 안마당’ 굳히기 들어갔다

입력 2013-06-11 00:00
수정 2013-06-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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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프로골프투어(LPGA)가 한국 낭자들의 ‘안마당’으로 굳어지고 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정상급 여자 골프선수들이 집결하는 LPGA를 한국 선수들이 사실상 ‘점령’한 상황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는 것이다. 박인비가 10일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면서 올해 한국 낭자들은 LPGA 시즌 최다승 기록(12승)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리가 US여자오픈 우승 등 4승을 달성한 1998년 이후 한국 선수들은 LPGA 대회에서 매년 적게는 5승, 많게는 12승을 거뒀다. 특히 2006년(11승), 2009년(12승), 2010년(10승)엔 10승 이상을 챙겼다. 1년간 치러지는 LPGA 대회가 25개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선수들이 매년 전체 대회의 30% 이상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12승을 거둔 2009년엔 우승컵의 절반 가량이 한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올해도 지금까지 치러진 13개 대회중 6개를 차지한 만큼 전체 28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절반인 14개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점유율은 특히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걸출한 외국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더 높아졌다.

LPGA의 한국 안마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선수층이 10여년 전보다 훨씬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12승을 거둔 2009년의 경우 신지애가 3승, 최나연이 2승을 거두고, 나머지 7승은 오지영 김인경 이은정 지은희 허미정 송보배 위성미 등이 합작했다. 2010년에도 각각 2승을 거둔 신지애와 최나연 등 8명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엔 박인비 등 6명이 8승을 거뒀다.

이는 LPGA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크게 늘었고, 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현재 40여명의 한국 선수들이 LPGA에 진출해 있다. 그중 20여명은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상위 랭커다. 경기때 마다 TV 중계에서 보여주는 리더보드 맨 앞장에는 거의 예외 없이 4~5명의 한국 선수 이름이 포함된다. 최근 수년간 롤렉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 선수 3~4명은 꾸준히 10위 안에 포함됐다. 11일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박인비는 11.17점을 받아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8.55점)와의 격차를 벌리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최나연(4위), 유소연(6위), 신지애(8위)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본토인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선수들이 1~2명씩 들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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