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새 기둥’ 유승희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슛 던져”

우리은행의 ‘새 기둥’ 유승희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슛 던져”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8-27 22:24
수정 2023-08-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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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의 유승희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개막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유승희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개막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슛을 던졌다. 처음에는 실패했는데 두 번째 시도에 넣어서 다행이다”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유승희는 2차 연장까지 50분을 소화하면서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오랜만에 공식전을 가졌고 우리은행에서 첫 경기였기 때문에 부진한 경기력으로 팀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연장에 동점 슛을 넣었지만 전후반 40분 동안 헤매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도요타 안텔롭스와의 개막전에서 93-90으로 승리했다. 매 쿼터 종료 직전 패배의 위기를 맞았을 때 주축 선수들이 외곽 슛을 터트리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이날 경기 주인공 중 한 명은 인천 신한은행에서 둥지를 옮겨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승희다. 유승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김단비, 박지현과 함께 휴식 없이 뛰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부상 선수가 많아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7명밖에 없었다”며 “비시즌에 쉬지 않고 운동한 유승희가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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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유승희(오른쪽)가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팀 동료 박지현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우리은행의 유승희(오른쪽)가 27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팀 동료 박지현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결정적인 장면은 1차 연장에 나왔다. 75-78로 뒤진 종료 10초 전,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유승희가 상대 왼쪽 구석에서 던진 3점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후 도요타의 야스마 시오리가 공을 놓쳐 우리은행의 기회가 이어졌고, 유승희가 오른쪽에서 동점 3점 슛을 쏘아 올려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27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두 번째 경기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58-54 접전으로 맞은 4쿼터, 유승희가 7점을 몰아넣으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연이틀 팀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평균 9.00득점 2.61도움 3.8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천 신한은행 주축 선수로 활약한 유승희는 트레이드로 WKBL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새 시즌 박지현과 김단비가 중심인 우리은행에 세 번째 옵션 역할을 맡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팀 에이스 박지현은 “유승희 선수는 패스와 슛 모두 잘한다. 공격에서 역할을 분담해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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