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수였는데… 대체 외국인 활약에 엇갈린 희비

마지막 승부수였는데… 대체 외국인 활약에 엇갈린 희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3-15 22:44
수정 2021-03-16 09: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자랜드, 교체 모트리·스캇 활약 방긋
오리온, 부진·멘탈 문제 윌리엄스 답답

데빈 윌리엄스. KBL 제공
데빈 윌리엄스. KBL 제공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띄운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 팀 모두 마지막 6라운드만 남겨둔 가운데 순위 경쟁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9-66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전자랜드는 3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가 2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고 데본 스캇도 7점 10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지난달 전자랜드가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한꺼번에 내보내고 들여온 두 선수는 한국 무대 데뷔 직후 팀이 4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적응을 마치자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트리는 “팀원끼리 조화가 점점 좋아지고 있고 어떤 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맞춰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활약에 발목이 잡혔다. 제프 위디를 대신해 영입한 데빈 윌리엄스가 7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야투율은 23.1%로 한국 무대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았다. 최근 5경기 연속 한자릿수 득점이다.

경기력보다 더 큰 문제는 태도다. 윌리엄스는 심판에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모습도 나왔다. 강을준 감독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뭘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정리가 안 된다”면서 “우리가 보고받을 땐 멘탈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참 답답하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상황이 나빠지자 오리온은 결국 울산 현대모비스 외국인 대체 후보로 들어왔던 애런 헤인즈 영입까지 고민했다. 프로농구 최장수 외국인인 헤인즈는 2015~16시즌부터 2시즌 동안 오리온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오리온은 고민 끝에 교체 의사를 접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15일 “이대로 두고만 볼 수는 없어서 교체가 나을지 윌리엄스를 그대로 데려가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여러 상황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윌리엄스를 안고 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3-16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