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왼발과 오른발 사이즈가 달라 짝짝이로 농구화를 신었다. 사진은 1997~98시즌 우승을 달성할 때의 모습.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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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이 1985년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루키 시즌을 보내며 신던 나이키 에어 조던 1 브랜드로 소더비가 실시한 17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에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종전 기록은 나이키의 1972년 문 슈즈로 43만 7500 달러(약 5억 4000만원)였다. 뮌헨올림픽을 앞두고 오리건주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미국 대표 선수들이 처음 신어 본 모델로, 단 12켤레만 제작됐는데 그 중 하나가 지난해 7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새 주인을 맞았다.
조던의 트레이너는 당초 경매를 앞두고는 10만~15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는데 사곘다는 사람이 10명이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져 네 배 가까이 올랐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농구화 박물관을 운영하는 조던 겔러가 사들였다.
재미있는 것은 ‘짝짝이’였다는 것이다. 조던은 원래 두 발 사이즈가 달랐다. 왼쪽 사이즈가 13, 오른쪽은 13.5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는데 넷플릭스에서 불스의 1997~98시즌, 구단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할 때의 뒷얘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가 공개된 시점에 경매가 진행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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