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은 떠났지만… 재계약 만료 감독들 재신임될까

현주엽은 떠났지만… 재계약 만료 감독들 재신임될까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4-12 16:13
수정 2020-04-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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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왼쪽)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유재학(왼쪽)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현주엽 감독의 자진 사임으로 창원 LG가 새 사령탑 선임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난 구단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성적과 관계없이 스타성이 큰 감독들인 만큼 재계약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령탑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원주DB, 인천 전자랜드,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LG)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고양 오리온은 추일승 감독이 시즌 중에 사퇴하면서 김병철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왔고, 김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킬지 외부 인사를 수혈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을 1위에 올려놓은 만큼 재계약이 희망적이다. DB는 팀순위뿐만 아니라 성적에서도 경기당 평균 득점 1위(83.5점), 리바운드 1위(38.9개), 어시스트 1위(19.3개) 등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시즌 내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팀을 10년 이상 이끌어온 ‘프랜차이즈 감독’이다. 팀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들인 만큼 대체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유도훈 감독은 아직까지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고, 유재학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리빌딩 체제에 들어가면서 더 큰 역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두 팀 모두 새얼굴들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018~19 시즌 꼴찌를 비롯해 지난 3시즌 동안 6강을 밟지 못하며 성적이 부진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재계약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 감독은 이번 시즌 6강 경쟁력을 보여줬던 점과 지난 6년간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 스타 감독으로서의 상징성 등으로 인해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공시는 27일이고 FA시장은 5월 1일부터 열린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하는 일정이 빠듯한 만큼 감독들의 재신임 여부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확정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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