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여유 천기범 “준용이 3점슛 안 들어갈 줄 알았다”

승자 여유 천기범 “준용이 3점슛 안 들어갈 줄 알았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12-25 19:52
수정 2019-12-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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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마다 3점 넣어 팀 승리 견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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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범이 2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제공
천기범이 2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KBL제공
“안 들어갈 줄 알았어요. 제 앞에서 넣은 적이 없어요.”

서울 삼성의 가드 천기범이 대학 동기 최준용을 도발했다. 천기범은 25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승부처마자 3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막판 SK가 2점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최준용이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던진 3점슛은 림을 벗어나며 팀을 구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4번째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SK를 80-78로 꺾었다. 선두 SK가 앞선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기세가 좋았지만 이전 3차례 크리스마스 S더비를 모두 승리한 삼성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 14패로 KT를 1경기 차로 바짝 쫓았다.

SK는 3점슛 15개를 던졌지만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최준용이 7개나 던졌지만 적중률이 0%에 그치면서 패인으로 작용했다. 천기범이 4쿼터 막판 7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천기범은 점수 차가 7점으로 벌어졌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도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기범은 “다같이 작전타임때 끝까지 해야한다고 계속 선수들하고 얘기했다. SK가 (역시) 끝까지 따라오더라”며 진땀 승부 끝 승리소감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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