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팀만 만나면 득점 머신 되는 이정현

친정 팀만 만나면 득점 머신 되는 이정현

한재희 기자
입력 2018-12-13 17:58
수정 2018-12-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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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리그 인삼공사전 경기당 24득점

시즌 평균보다도 9.4점 더 넣어 활약
“희종이 형·세근이가 화풀이 한다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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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이정현(가운데)이 지난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2차 연장 종료 1.5초를 남기고 균형을 깨트리는 ‘위닝샷’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KCC의 이정현(가운데)이 지난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8~2019 프로농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2차 연장 종료 1.5초를 남기고 균형을 깨트리는 ‘위닝샷’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배우근 기자 kenny@sportsseoul.com
“인삼공사만 만나면 불타오르는 게 있더라고요.”

‘친정팀만 만나면 왜 이렇게 잘하냐’는 질문에 대한 이정현(31·KCC)의 답변이다. 그는 올시즌 평균 14.6득점을 기록 중이지만 친정팀인 KGC인삼공사와의 3경기에서는 평균 24.0득점을 올렸다. 시즌 평균보다 9.4점을 더 넣은 것이다. 맞붙게 되는 9개팀 중 인삼공사와의 대결에서 평균 득점이 가장 높다. 이적 첫 해인 2017~2018시즌에도 평균 13.9득점을 기록했는데 인삼공사와의 6경기에서는 평균 20.0득점을 넣었다.

이정현은 지난 1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올시즌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한 데다 2차 연장 종료 1.5초 전에는 109-109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는 ‘위닝샷’을 집어넣기도 했다. 얄미울 정도로 영리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줘 상대팀 팬들에게 지탄을 받아온 이정현은 이제 인삼공사 팬들로부터 “역시 우리 팀일 때가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정현은 13일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인삼공사의 홈인) 안양에만 가면 경기력이 좋아졌다. 오랫동안 뛰었던 경기장이어서 그런 것 같다”며 “왠지 안양과의 경기는 지기 싫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양)희종이 형이랑 (오)세근이가 ‘인삼공사만 만나면 화풀이 한다’고 농담을 건네는데 화풀이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 같이 뛰었던 선수고, 잘 아는 선수들하고 겨루면서 승부욕도 생기는 것 같다. 경기 끝나면 서로 잘했다고 격려를 해준다. 인삼공사와 경기 하면 유독 재밌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현은 “지금 팀이 중하위권인데 부상 선수들 돌아오면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힘이 충분하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8-12-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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