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 큰딸과 이름 같은 소녀 팬의 소원 들어준 사연

스테픈 커리, 큰딸과 이름 같은 소녀 팬의 소원 들어준 사연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30 19:25
수정 2018-11-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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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와 큰딸 라일리.  AFP 자료사진
스테픈 커리와 큰딸 라일리.
AFP 자료사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30 골든스테이트)가 큰 딸과 이름이 똑같은 소녀 팬의 소원을 들어줬다.

커리의 큰딸 라일리(6)과 퍼스트 네임이 같은 라일리 모리슨(9)은 커리와 후원 계약을 맺은 스포츠웨어 업체 언더아머의 홈페이지를 찾았지만 자신의 치수에 맞는 소녀용 트레이닝복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딸바보로 유명한 커리가 보라고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직접 쓴 편지 사진을 올렸다.

라일리는 언더아머 홈페이지의 소녀 섹션에 자신이 찾는 ‘커리 5’ 트레이닝복이 없어 실망했다고 적었다. 그녀는 편지에 “아저씨는 두 딸을 키우고 있으며 소녀 농구 캠프를 개최하고 소녀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저씨가 이걸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세 차례 NBA 챔피언에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커리는 여권 신장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8월 여성 차별과 배제를 끝내야 한다는 취지의 에세이를 쓴 적도 있다. 그래서 라일리의 요청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커리 역시 29일 트위터에 정성스러운 손글씨 사진을 올려 지난 이틀 동안 언더 아머와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애썼다고 털어놓았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소년들만큼 이 작은 치수의 옷들을 구비하지 못했다. 이를 바로잡고 있다. 내 옷들을 자랑스럽게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는 신발은 금세 보낼 것이며 트레이닝복은 출시되는대로 보내줄테니 국제여성의 날인 내년 3월 8일 골든스테이트의 홈 경기에 와달라고 초청했다. 라일리의 아빠 크리스는 커리의 트위터 글에 “이 어린 소녀를 그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주다니 고맙네요, 스테픈 커리”라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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