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귀화 심의 보류… 첼시 리 사건 이후 신중론

라틀리프 귀화 심의 보류… 첼시 리 사건 이후 신중론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30 22:40
수정 2017-12-0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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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합류를 위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7·삼성)의 특별귀화 신청이 일단 법무부 심의에서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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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삼성)가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 도중 박찬희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삼성)가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 도중 박찬희를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라틀리프 귀화 신청 건이 지난 17일 마지막 관문인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보류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와 한국농구연맹(KBL), 삼성 구단 관계자들은 30일 “상세한 내막이나 이유는 모르겠고 다음 심의를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농구 선수의 귀화 신청 건이 단번에 처리되지 않은 적은 거의 없었다. KBL 관계자는 “문태영(삼성), 문태종(오리온), 이승준(은퇴), 전태풍(KCC) 등의 귀화 신청이 법무부 심의 단계에서 보류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여자프로농구 첼시 리의 귀화 서류 조작 때문에 법무부가 심의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가 라틀리프가 국내 법을 어긴 사실이 있으니 귀화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해 검찰을 통해 알아보는 절차를 밟고 있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국적심의위원회에서의 논의 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다음 심의위원회 개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년 2월 23일 홍콩, 26일 뉴질랜드와 홈 경기를 치르는데 FIBA에 라틀리프가 포함된 엔트리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3~4주 전에는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라틀리프는 이날도 잠실 전자랜드전에서 변함없이 16득점 14리바운드 2스틸 3슛블록의 활약으로 51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 가며 81-77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KGC인삼공사에 76-87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2-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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