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허재·허웅 위에 허훈

[프로농구] 허재·허웅 위에 허훈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07 23:16
수정 2017-11-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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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23분간 SK 상대 15득점

문경은 “신인 맞나”… kt는 4연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허훈(오른쪽)이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SK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 4쿼터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허훈은 23분을 뛰어 15득점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뉴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허훈(오른쪽)이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SK와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첫 경기 4쿼터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허훈은 23분을 뛰어 15득점 7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뉴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허훈(22·kt)이 아버지와 형을 뛰어넘는 데뷔전을 치렀다.

 허훈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프로농구 SK와의 2라운드 첫 경기 1쿼터 44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가 턴오버 하나를 범하며 데뷔 신고를 했다. 23분21초를 뛰어 3점슛 하나 등 15득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가드 집안’ 막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데뷔전이었다. 아버지 허재(51) 대표팀 감독은 한국농구연맹(KBL) 출범 원년인 1997년 2월 2일 기아자동차 유니폼을 입고 현대와의 경기에 27분을 뛰어 11득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고 3쿼터에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 형 허웅(24)은 2014년 10월 12일 동부(현 DB) 유니폼을 입고 21분59초를 뛰어 5득점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패배를 지켜봤다.

문경은 SK 감독은 “신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평가했고 조동현 kt 감독은 “자기 몫을 다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허훈은 “50~60점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스스로 후한 점수를 매기지 않았다.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양홍석(20)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코트를 밟아 자유투 하나만 넣어 데뷔 첫 득점을 기록하고 9분05초를 소화하며 1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지난 5일 오리온전에서 7분12초를 뛰어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전체 4순위 안영준(22·SK)은 이날 10분04초를 뛰어 7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kt는 상대 김민수에게 23점, 애런 헤인즈에게 20점을 얻어맞아 75-94로 완패, 4연패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LG는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삼성에 김시래(20득점), 조성민, 최승욱(이상 17득점) 국내 선수 트리오의 활약을 엮어 81-69 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삼성 상대 6연승, 2014년 2월 28일부터 삼성 상대 홈 11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에서 뛰었다가 조쉬 파월과 교체돼 복귀전을 치른 제임스 켈리는 7득점에 그쳤지만 15리바운드로 팀에 도움이 됐다. 삼성 주포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0득점 15리바운드로 4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지만 팀의 3연패로 빛이 바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1-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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