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중 총재 정하면 퇴임” 확정 때까지 정관 개정 맡을 듯
“이른 시일 안에 구단주 한 분을 후임 총재로 확정하고 퇴임하겠습니다.”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하지만 이날 연임 결정은 사실상 한시적인 결정이다. 앞으로 10개 구단 구단주 가운데 한 명을 총재로 추대하거나 선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 총재도 “재추대 의견을 수용하되 이른 시일 안에 구단주 가운데 한 분을 총재로 모신 뒤 퇴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그동안 프로농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며 노력해왔다”며 “성과도 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았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어 “이것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나에게 마지막 과제는 KBL을 훌륭히 이끌 구단주를 모셔오는 일이다. 가능하면 현 임기 안에라도 과제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구단 단장은 “우선 후임 선임까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10개 구단이 일단 그때까지 김영기 총재께 더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이르면 김 총재의 이번 임기 안에 후임 총재가 정해질 수 있다”고 총회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단장은 “늦어도 2017~18시즌 시작 전 후임 총재가 선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날 총회는 총재 회원사가 결정될 때까지 김 총재가 정관 개정 등 역할을 맡아달라는 의미가 더 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5-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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