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5X5’ 메이스 나이스

[프로농구] ‘5X5’ 메이스 나이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3-08 23:04
수정 2017-03-09 0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LG 메이스 KBL 21년 사상 첫 ‘퀸튜플 파이브’ 작성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 등 다섯 부문 모두 5 이상 기록
“팀의 좋은 경기력 따라온 것”
NBA도 16차례뿐인 드문 기록
국내는 오세근이 쿼드러플 더블
제임스 메이스. 연합뉴스
제임스 메이스.
연합뉴스
웬만한 농구 마니아도 ‘퀸튜플 파이브’(5×5)라면 고개를 갸웃거릴 것이다.

다재다능한 농구 선수의 잣대라 할 수 있는 ‘트리플 더블’(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슛블록, 스틸 중 세 부문 두 자릿수)도 흔치 않은 한국농구연맹(KBL)에서 다섯 부문 모두 5 이상을 기록하는 퀸튜플 파이브가 나왔다. 국내 코트에서 첫 시즌을 경험하는 제임스 메이스(31·LG·200.6㎝)가 지난 5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 32분39초를 뛰며 17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5블록을 기록했다.

KBL 출범 21년 만에 나온 초유의 기록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쿼드러플 더블’(네 부문 두 자릿수)만 네 차례 있었고 ‘퀸튜플 더블’(다섯 부문 두 자릿수)은 아예 없었다. 그래서 애써 찾아낸 게 퀸튜플 파이브다. NBA에서도 1984~85시즌 이후 16차례만 나왔다.

하지만 NBA는 48분간 진행되며 16차례 기록 중 6차례가 연장 경기에서 작성됐음을 감안하면 40분만 뛰는 KBL 코트에서 이뤄진 메이스의 기록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여기에다 KBL에서는 블록과 관련해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고 있어 더 달성하기 어렵다.
또 NBA 최고령으로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하킴 올라주원으로 30년 11개월 6일(1만 1302일) 만이었는데, 메이스는 19일 늦은 30년 11개월 25일(1만 1321일) 만이었다.

메이스는 구단을 통해 “기록을 남겨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다는 건 언제나 유쾌한 일이지만 팀을 위해 다방면에서 기여하려 하다 보니 이런 기록이 나왔을 뿐”이라며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줘 기록도 따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KBL에서 퀸튜플 파이브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제이슨 윌리포드로 KBL 원년인 1997년 3월 20일 원주 나래(현 동부) 유니폼을 입고서 대구 동양(현 오리온)을 상대로 2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 4블록을 기록, 블록 하나가 모자라 대기록을 놓쳤다.

퀸튜플 더블은 미국 고교 공식경기에서 두 차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 우리은행에서 뛴 적이 있는 타미카 캐칭스가 1997년 25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 10스틸 10블록을, 에이미 오어트너가 2012년 26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 11블록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오세근(KGC인삼공사)이 대학농구리그에서 쿼드러플 더블을 작성한 일이 있지만 공식 경기에서 퀸튜플 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한편 메이스는 8일 경남 창원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모비스를 상대로 36분여를 뛰며 38득점 16리바운드에 덩크슛 4개를 꽂는 괴력을 뽐냈다. 87-82로 이겨 3연승을 내달린 LG는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남은 여섯 경기에서 극적 반전을 꿈꾸게 됐다.

3년 만에 복귀 신고를 한 이대성(모비스)은 11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3턴오버가 흠결이었다.

선두 KGC인삼공사는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동부를 90-85로 누르고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늘렸다. 로드 벤슨(동부)은 12득점 11리바운드로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 갔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3-09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