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최준용 잇단 결장 주춤…강상재, 득점 등 기록 따라잡아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를 떠올릴 법하다. 2016~17시즌 프로농구 신인왕 후보로 유력했던 최준용(왼쪽·SK)이 최근 두 경기에 결장하는 등 주춤하는 동안 23세 동갑에다 키도 2m로 똑같은 강상재(오른쪽·전자랜드)가 5~6라운드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그 틈을 강상재가 치고 올라왔다. 친구이자 라이벌이 다친 이후 출전한 28경기 가운데 16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일곱 경기 중 10점 이상 넣은 것도 여섯 차례나 된다. 슈팅 정확도가 높아졌고 골밑에서의 존재감도 솟구치고 있다.
어느 틈에 시즌 평균은 엇비슷해졌다. 최준용이 8.6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고 강상재는 8.2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필 둘은 오는 10일 코트에 마주 선다. ‘역전 신인왕’을 벼르는 강상재나 수성해야 하는 최준용에겐 모두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놓칠 수 없는 한판이 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3-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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