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9득점 폭발… 모비스 제압
“내가 신인 때는 포인트가드로는 시야가 좁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 준용이가 훨씬 나은 것 같다.”31-31로 시작한 3쿼터 승부의 추를 돌린 것은 김선형과 나란히 9점을 넣은 최준용이었다. 4쿼터 종료 2분26초를 앞두고 전준범과 찰스 로드의 수비를 뚫고 플로터를 올려 3점 플레이로 연결하자 김선형이 입을 떡 벌리며 놀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얼굴색이 싹 변했다. 최준용은 다음 공격에서 플로터를 올렸다가 공이 림에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잡은 뒤 몸을 홱 돌려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드래프트 2순위 최준용은 1라운드 아홉 경기에 모두 출전, 경기당 8.66득점 9.66리바운드 2.11어시스트 0.89스틸을 기록했다. 1순위 이종현(모비스)이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3순위 강상재(전자랜드)가 6.66득점 3.78리바운드 0.67어시스트 0.33스틸에 그친 것과 비교해도 가장 잘나간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인삼공사는 창원 원정에서 김진 LG 감독의 400승 잔칫상을 엎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31득점 14리바운드로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인삼공사는 5승4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11-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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