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종현 “두목 잡겠다”…유재학 “포부 약하다”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이종현 “두목 잡겠다”…유재학 “포부 약하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18 22:02
수정 2016-10-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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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신인 드래프트, 고려대 이종현 울산모비스에 1라운드 1순위 지명
KBL 신인 드래프트, 고려대 이종현 울산모비스에 1라운드 1순위 지명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이종현(고려대)이 1라운드 1순위로 울산모비스에 지명된 뒤 유재학 감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18 연합뉴스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된 이종현(22·203cm)이 “두목을 잡아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L의 두목은 고양 오리온 이승현의 별명이다.

하지만 울산의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의 포부가 너무 약하다며 더 큰 목표를 주문했다.

이종현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모비스의 선택을 받았다.

이종현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고양 오리온이 우승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다”면서 “이승현이 처음 ‘두목’이 되겠다고 했을 때는 뭐라 했는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등 두목이 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두목을 빨리 잡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종현의 고려대 선배인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뒤 ‘프로에서도 두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프로 2년 차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재학 감독은 그러나 이종현의 이 발언에 대해 “포부가 너무 약하다”면서 “이종현은 앞으로 한국농구 10년을 책임져야 할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종현은 또 유재학 감독이 3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구단과 상의해서 (이종현과 최준용) 둘 중 한 명을 뽑겠다”고 밝힌 데 “(1순위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도 “드래프트 순위가 결정되자마자 누구를 뽑을지 말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면서 “고민하지 않고 이종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는 골 밑뿐 아니라 외곽까지 할 수 있고, 공격에서는 활동폭을 넓혀주는 게 목표다”면서 “더 발전된 농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 감독은 발등 피로골절 부상 치료 중인 이종현에 대해 “욕심을 내 출전시켜 올해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혹사시키지 않겠다”면서 “본인이 몸 상태가 됐다고 할 때 내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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