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정후, ‘286일 만의 스윙’

[포토] 이정후, ‘286일 만의 스윙’

입력 2025-02-19 09:52
수정 2025-0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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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한국시간)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 선수단 전원을 소집하면서, 복귀를 앞둔 이정후(26)의 시계도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선수단 전체 훈련 이틀째인 19일 타격과 수비, 주루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실제 투수의 공을 공략하는 라이브 배팅 훈련은 팀 여건 때문에 단 한 타석으로 마쳐야 했지만, 수비와 주루 훈련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수비 훈련에서는 동료 외야수와 함께 외야에서 구단 수비 인스트럭터의 이론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정후가 보는 앞에서 코치가 펜스에 몸을 부딪쳐가며 시범을 보인 장면은 의미가 있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쳤고, 이 때문에 수술과 함께 시즌을 마쳐야 했다.

선수라면 어떻게 펜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구단에서 다시 한번 되새기도록 훈련 일정을 잡은 것이다.

훈련이 끝나고 만난 이정후는 “이 시기에는 외야 인스트럭터가 와서 수비 이야기를 한다. 펜스 플레이와 동료 외야수와의 소통, 공이 햇볕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이야기 나눌지 등이다. 작년에도 소화한 훈련이지만, 올해 다시 이야기를 들으며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딩 훈련 역시 의미가 있었다.

이정후는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부터 먼저 들어가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과 한쪽 다리를 접어 다리부터 들어가는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연습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엎드리면서 양쪽 어깨를 앞으로 쭉 뻗어야 한다.

지난해 어깨를 다친 뒤 수술받은 이정후에게는 부담스러운 훈련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같은 부위를 수술했던) 2018년이 더 무서웠다. 당시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쳤는데, 그때가 힘들었지, 지금은 훨씬 낫다”고 했다.

아직 훈련 초반이라 그런지 샌프란시스코 팀 훈련은 다소 여유 있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라이브 배팅을 통해 실전 감각 회복이 필요한 이정후는 배정된 약 1시간의 해당 훈련 시간을 ‘공 4개, 스윙 1번’으로 끝냈다.

나머지 시간은 타석 뒤에서 대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정후의 훈련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그는 “공식 훈련은 오전 9시 15분에 시작하지만, 저는 보통 오전 7시에 출근한다. 근력 운동도 하고,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훈련도 엄청나게 한다. 공식 훈련 시작 전까지 2시간은 계속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새 시즌을 대비해 타격 자세도 미세하게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빅리그에 처음 도전하는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구단으로부터 스윙 교정을 권유받고 구슬땀을 흘리는 것과 달리,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입단 당시에도 KBO리그에서 하던 스윙을 유지했다.이정후는 “작년에 안 좋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코치에게 말했고, 코치들과 함께 조금씩 고쳐가는 중이다. 그래서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면서 “스스로 (타격할 때) 실수하는 동작을 줄이고 싶어서 계속 연습 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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