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무리 박영현, 팀 동료 로하스에 선전포고…“대표팀에선 로하스 삼진 잡겠다”

kt 마무리 박영현, 팀 동료 로하스에 선전포고…“대표팀에선 로하스 삼진 잡겠다”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4-10-30 08:00
수정 2024-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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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박영현
역투하는 박영현 역투하는 박영현
(수원=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9
sa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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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불펜의 핵으로 꼽히는 박영현(21·kt wiz)이 자신의 팀동료이자 적으로 만나게 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박영현은 2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이 마무리 된 뒤 동료인 로하스를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당연히 삼진으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12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에 이어 16일 로하스가 속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박영현은 “올 시즌만 해도 같은 팀에서 로하스가 500타석 이상(실제 670타석) 서는 걸 가까이에서 지켜봤다”며 “로하스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프로야구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9를 올렸다.

kt의 마무리로 가을야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박영현은 올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과3분의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LG와의 준PO 4차전에서는 3과3분의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당시 데일리 MVP도 박영현이 차지했다.

그런 박영현은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자원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박영현과 김택연 모두 공이 좋았다”며 “대회 때 누굴 마무리로 쓸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대표팀으로서는 위력적인 구위의 선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강력한 구위를 가진 불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영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니까 더 큰 책임감을 안고 던질 것”이라며 “로하스의 약점을 알고 있으니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로하스의 ‘한방’도 경계했다. 그는 “로하스도 내 약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로하스에게 홈런은 맞지 않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장타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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