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우투수’ 원태인 vs LG 좌타자, 박진만 감독 묘책은?…아픈 구자욱 정상 출격

‘푸른 피의 우투수’ 원태인 vs LG 좌타자, 박진만 감독 묘책은?…아픈 구자욱 정상 출격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0-14 16:25
수정 2024-10-14 16: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되는 데니 레예스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구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되는 데니 레예스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구 뉴스1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LG 트윈스 좌타자들을 상대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의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박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 L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원태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정규시즌에서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많은 15승(6패)을 기록한 에이스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원태인은 곽빈(두산 베어스)과 승수가 같지만 평균자책점 3.66으로 곽빈의 4.24보다 앞섰다.

LG 타선은 왼손 타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전날 선발 명단을 보면 홍창기-신민재-오스틴 딘-김현수-오지환-문보경-박동원-박해민-문성주인데 오스틴과 박동원을 제외한 7명이 투수 기준 왼쪽 타석에 들어선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좌타자 피안타율 0.252, 우타자 0.236을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 뉴스1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대구 뉴스1


박 감독은 “원태인은 좌우 상관없이 자신 있게 던지는 투수다. 특히 왼손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강점이다. 위력적인 슬라이더도 좌타자를 압박할 수 있다. 정규시즌처럼 던지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LG 타자들은 원태인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을 보면 홍창기가 6타수 1안타, 문보경이 4타수 1안타에 머물렀으나 신민재가 4타수 2안타, 김현수는 6타수 2안타로 준수했다. 오히려 우타자 오스틴(5타수 2안타)과 박동원(5타석 2안타 2볼넷)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원태인의 올해 LG전 기록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09다.

이에 박 감독은 장타력으로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팀 색깔이 다르다. 우리는 장타력이 무기고 LG는 다양한 전술로 투수를 괴롭힌다. 선수들의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며 “그래서 1차전에서 화력이 살아나면서 (구장 크기가 작은) 대구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했다. 잠실야구장은 워낙 넓기 때문에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구 뉴스1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구 뉴스1


삼성은 경기 시작 전 우천 취소되면 선발 투수를 그대로 원태인으로 유지하고 경기 도중 노게임이 선언되면 황동재로 바꾼다. 정상적으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3차전 선발 역시 황동재다. 왼손 이승현은 불펜에 합류한다.

1차전을 마친 뒤 두통에 의한 구토증세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구자욱도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격한다. 구자욱은 아픈 와중에도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어제보다 컨디션이 나아졌다. 빠지면 팀에 손해이기 때문에 참고 뛰겠다”며 “눈과 머리 부분이 아팠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3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상대 선발 디트릭 엔스에 대해서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타구 질은 괜찮았다”면서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결과에 상관없이 한번 부딪혀 보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