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선수권 단식 첫 제패 ‘새 역사’
세계 6위 마린 2-0으로 가뿐히 제압
‘애틀랜타올림픽 金’ 방수현 뛰어 넘어
혼복 서승재·채유정도 20년 만에 金
새달 中아시안게임 메달 전망 청신호
안세영, 세계선수권 제패… 韓배드민턴 새 역사 쓰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27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서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뒤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정상에 우뚝 선 한국 선수는 안세영이 처음이다.
코펜하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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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27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었다.
안세영이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난적인 천위페이(중국)를 꺾은 뒤 우승을 예감한 듯 왼손 검지를 펴 들어보이고 있다.
코펜하겐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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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단식까지 통틀어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것은 안세영이 한국 선수 중 처음이다. 남자 단식에서는 1995년 박상우(은퇴)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안세영의 우승은 올해 벌써 8번째다. 수디르만컵과 아시아선수권 포함 올해 출전한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 결승에 올라 거둔 성적이다. 안세영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6월 인도네시아 오픈이 유일하다.
2010년대 중후반 세계 1위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나는 마린은 5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안세영에 막혀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마린을 상대로 올해 5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 6승 4패를 기록했다.
2023 세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혼합 복식 결승에서 서승재-채유정이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을 꺾고 우승한 뒤 금메달을 손에 들고 기뻐하는 모습.
코펜하겐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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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에서 1985년 박주봉-유상희, 1989년과 1991년 박주봉-정명희, 1999년과 2003년 김동문-라경민에 이어 역대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서승재-채유정은 정쓰웨이-황야충에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올해 3월 전영오픈 결승전을 포함해 내리 9연패 했다. 9전10기 만에 거둔 첫 승리가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나온 것이라 더 극적이다.
2023-08-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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