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못 이긴 선수 없어요” 배드민턴 에이스의 ‘금2 환향’

“한 번도 못 이긴 선수 없어요” 배드민턴 에이스의 ‘금2 환향’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2-01 02:57
수정 2023-02-0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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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 투어 연승’ 안세영 귀국

인도·인니 대회서 난적들 꺾어
“웨이트 훈련해 공격·체력 보강
다음 목표는 전영오픈·AG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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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에이스 안세영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따낸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에이스 안세영이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따낸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발전할 수 있었어요. 이제 한 번도 못 이긴 선수는 없는 것 같아 자신감과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고 환한 미소와 함께 돌아왔다.

안세영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미디어와 만나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며 “준비한 것을 다 보여 줘 후련했고 한편으로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BWF 월드투어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져 준우승했지만 이어 열린 인도 오픈에서 설욕하며 정상에 섰다. 전날 막을 내린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제압하고 2주 연속 우승을 품었다.

3주 연속 강행군을 하며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비롯해 야마구치와 마린 등 전·현 세계 1위를 줄줄이 무너뜨린 것은 금메달 못지않은 큰 성과다. 안세영은 “많이 부딪혀 보고 많이 깨져 보기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로는 야마구치를 꼽았다. 그는 “이전 게임을 보면 제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야마구치는 스피드가 더 올라왔다. 공격도, 체력도 밀린다는 생각에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다”면서 “상대하기 힘들었는데 결승에서 이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 패배가) 아쉽긴 했어도 지고 난 뒤 처지지 말고 다시 준비하자고 마음먹었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인도 오픈 결승은 즐기면서 임했다”며 1주일 만에 설욕한 비결을 귀띔했다.

올해는 3월 전영 오픈, 9월 아시안게임 등이 대기하고 있다. 곧바로 진천선수촌에 들어간다는 안세영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지만 너무 많이 생각하면 잘 안 될 때가 많았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눈을 빛냈다.
2023-02-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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