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8강 스매싱… 7년 만의 메달이냐, 사상 첫 금이냐

안세영 8강 스매싱… 7년 만의 메달이냐, 사상 첫 금이냐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8-25 22:42
수정 2022-08-26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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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베이원 장에 압승
女복식 이소희·신승찬도 8강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이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맞붙은 베이원 장(미국)에게 리턴 샷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2-0(21-12 21-1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이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맞붙은 베이원 장(미국)에게 리턴 샷을 하고 있다. 안세영은 2-0(21-12 21-1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0)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8강에 올라 7년 만의 대표팀 메달에 대한 꿈을 밝혔다.

세계 3위 안세영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6위 베이원 장(미국)을 2-0(21-12 21-10)으로 가볍게 제쳤다. 64강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서 응우옌투이린(베트남)을 제압한 데 이어 이날 베이원 장까지 물리친 안세영은 이로써 2015년 자카르타 대회 성지현(동메달) 이후 끊긴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에서 1991년 코펜하겐 대회 이흥순의 동메달로 처음 입상한 뒤 1993년 영국 버밍엄 대회에서 방수현이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성지현 이후 7년 동안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사상 첫 금메달까지 노리는 안세영에게 베이원 장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앞서 나간 안세영은 12-9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3-9에선 상대를 네트 앞으로 유인한 뒤 키를 넘기는 공격으로 득점해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과감한 대각 공격으로 상대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는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상대를 5점에 묶고 먼저 11점 고지에 오른 안세영은 상대 코트 곳곳을 공략하며 베이원 장의 체력을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가 예전에 엄청나게 잘했던 선수여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잘 풀어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복식 이소희(28)·신승찬(28) 조도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비비안 후·림 치우시엔 조를 2-0(21-12 21-1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27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소희·신승찬 조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 매일 다음 경기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2-08-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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