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대표팀 이상수와 정영식이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1경기를 치르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이상수(31), 정영식(29), 장우진(26)으로 구성된 남자 탁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개인전과 혼합복식, 여자 단체 모두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마지막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노렸지만 홈팀 일본에 막히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속 노메달이다.
단체전은 1경기를 복식으로, 2~5경기를 단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은 1경기 복식으로 이상수-정영식이 나섰고 일본은 미즈타니 준-니와 코키가 나왔다.
1경기에서 한국은 1세트를 9-11로 아깝게 내준 뒤 2세트를 11-8로 제압하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가 된 3세트가 아까웠다. 듀스 접전 끝에 한국은 일본 조에 13-15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고 4세트마저 5-11로 패하며 1경기를 내줬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장우진이 2경기에 나섰다. 장우진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1-1로 주고받은 상황에서 3세트 10-10 듀스까지 갔지만 결국 2점을 연속 내주며 패했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준 장우진은 4세트도 7-11로 패했다.
패배 후 아쉬워하는 선수들. 도쿄 뉴스1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장우진이 일본의 미즈타니에게 고전했다. 장우진은 1세트 12-12까지 이어진 듀스 승부에서 12-14로 패했고 2, 3세트를 내리 내주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이상수는 “준비하면서 많이 노력해왔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안 남는다”면서도 “이게 지금 우리 실력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연구도 많이 하고 발전된 모습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여식은 “리두에서도 4위해서 이번에는 꼭 메달 획득하고 싶었다”면서 “복식에서 진 게 아쉽다”고 했다.
첫 올림픽에 나섰지만 단식 2경기를 모두 내준 장우진의 표정은 더 어두웠다. 장우진은 “간절하게 준비하고 간절하게 메달을 원했는데 딱 지금 실력이 4위인 것 같다”면서 “실패했을 때 더 많이 배우고 피가 되고 살이 된다고 생각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상은 감독은 “복식에서 잡고 가줘야 이길 수 있는 가능성 많다 생각했는데 복식이 지면서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진 것 같다”면서 “정말 일본 선수들에게 지기 싫었는데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