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결승행 ‘인간거미’ 서채현 “여자배구 보고 좋은 기운 받아…김연경 너무 멋져”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05 00:08
수정 2021-08-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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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겨루는 결승전서 첫 올림픽 메달 도전

스포츠클라이밍 최종 예선 2위로 결승
리드 종목 압도적 1위…6일 메달 결정
김자인 잇는 유망주…리드 세계 랭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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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서채현
리드 서채현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얼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 경기에 서채현 선수가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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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대표팀 김연경이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한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배구대표팀 김연경이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한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제2의 김자인’으로 불리는 10대 유망주 서채현(18·신정고)이 올림픽 신규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최종 예선 순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는 예선 상위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서채현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아침에 일어나 여자배구 경기를 봤어요. 김연경 선수 너무 멋있어요”라면서 “엄마랑 통화하면서 (배구가 이겨서)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농담도 했어요”라고 활짝 웃었다. 그는 “결승에 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터키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은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선한 영향력이 서채현의 경기력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승가면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듯”서채현은 4일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서채현은 이날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로 세 개 순위를 곱한 합계 85점으로 최종 순위 2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5m 높이 암벽을 성큼성큼 오르던 ‘인간 거미’ 서채현은 지상에 내려오자 영락없는 10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의 순위를 곱한 점수가 낮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므로, 세 가지 종목에서 가능한 상위권을 기록해야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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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서채현
리드 서채현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얼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리드 경기에 서채현 선수가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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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오지영 ‘좋다 좋아’
김연경?오지영 ‘좋다 좋아’ 배구 김연경과 오지영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4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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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리드 종목에서 시합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15? 인공 암벽을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 4.5? 높이의 암벽에 있는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각자의 코스로 통과하는 볼더링, 15? 높이 암벽을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리드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15m 높이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종목)는 20명 중 17위(10.01초)로 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서채현은 “제 예상 성적이 18등이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이어서 좋다”며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경기 전 많이 긴장했다면서 “스피드가 ‘부정 출발’이 나오면 바로 20등이라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와줘서 그 뒤에는 긴장을 덜 했다”면서 “볼더링 종목도 상상보다 잘해서 리드 때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이날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자신의 주 종목인 세 번째 리드 종목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예선 최종 순위도 2위로 껑충 뛰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다양한 인공 구조물로 구성된 4개의 코스를 로프 없이 통과하는 종목이다. 각 코스당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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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서채현
스피드 서채현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얼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스피드 경기가 서채현 선수가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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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서채현
스피드 서채현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얼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여자 스포츠 클라이밍 스피드 경기가 서채현 선수가 출전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
주종목 리드서 2위와 압도적 실력차 1위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막 종목인 리드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결선에 안착했다.

리드는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 지를 겨루는 종목이다. 오를 때마다 터치하는 홀드 개수로 점수가 매겨진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서채현은 완등 지점 바로 턱밑인 홀드 40개를 오르며 리드 1위를 기록, 최종 순위가 17→10→1위로 단숨에 뛰었다.

리드 2위 예시카 필츠(25·오스트리아)의 홀드 기록이 33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뽐낸 셈이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열리는 결선에서 다른 7명의 결선 진출자와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김자인의 뒤를 잇는 유망주로 꼽힌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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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리드 종목에서 시합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15? 인공 암벽을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 4.5? 높이의 암벽에 있는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각자의 코스로 통과하는 볼더링, 15? 높이 암벽을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리드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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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리드 종목에서 시합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15? 인공 암벽을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 4.5? 높이의 암벽에 있는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각자의 코스로 통과하는 볼더링, 15? 높이 암벽을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리드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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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스포츠클라이밍 서채연 리드 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여자부 예선 리드 종목에서 시합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15? 인공 암벽을 최대한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 4.5? 높이의 암벽에 있는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각자의 코스로 통과하는 볼더링, 15? 높이 암벽을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리드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2021.08.04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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