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회식은 기대를 넘어서는 장대하고 화려한 축제”

<올림픽> “개회식은 기대를 넘어서는 장대하고 화려한 축제”

입력 2014-02-07 00:00
수정 2014-06-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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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점화자·마지막 노래는 절대비밀

8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리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베일에 싸인 개회식 프로그램은 리허설에 참여한 자원 봉사자 등을 통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6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리허설에 참여한 이들은 개회식이 매우 규모가 크고 화려한 음악·역사 축제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 목격자는 “그냥 입이 떡 벌어진다”며 “나는 내 눈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개회식이 내 기준을 초월했다”고 말했다.

한 건설 노동자는 개회식 공연 프로그램이 러시아의 전체 역사를 다루고 있다고 해석했다.

14세기 쿨리코보 전투,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20세기 산업화 등이 음악, 율동, 조명을 통해 서사시처럼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는 레닌과 스탈린,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 이야기는 개회식에서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타임스’는 개회식에서 고전음악, 발레, 전통 깊은 도시, 아방가르드 예술, 건축 등 러시아의 자랑거리가 열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대 개회식 가운데 가장 재미있고 볼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체르니센코 위원장은 “개회식이 열리는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은 4만석 규모의 극장”이라며 “어떤 창의적 생각도 모두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AFP은 소련이 붕괴할 때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발이 묶여 세계의 주목을 받은 세르게이 크리칼레프가 개회식에서 러시아 국기를 스타디움에 게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애를 콘셉트로 활동한 러시아 여성듀오 타투(Tatu)가 개회식 공연에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조직위가 타투를 내세워 동성애 인권침해 논란을 누그러뜨리려고 한다는 설이다.

타투는 ‘이 소녀가 저 소녀를 사랑한다’는 뜻을 지닌 이름이지만 이들은 실제 레즈비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의 시작 시간은 2014년에 맞춰 현지 시각으로 20시14분(한국시간 새벽 1시14분)으로 설정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 세계에서 30억명이 개회식을 시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직위는 최종 리허설에서 개회식 프로그램 대부분을 그대로 노출했지만 성화 점화자와 개회식의 말미를 장식하는 노래만큼은 철저히 감췄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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