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美 봅슬레이 윌리엄스 ‘최초 동·하계 연속 金’ 도전

<올림픽> 美 봅슬레이 윌리엄스 ‘최초 동·하계 연속 金’ 도전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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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동·하계 올림픽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인공은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제동수(브레이크맨) 로린 윌리엄스(31)다.

윌리엄스는 원래 단거리 육상 선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 1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같은 종목 4위에 처졌다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400m 계주 멤버로 나서 꿈꾸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윌리엄스는 같은 미국 여자 육상 대표팀 동료이던 롤로 존스(32)와 함께 봅슬레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발할 때 순간적으로 가속도를 붙이는 힘과 속도가 중요한 봅슬레이에서는 육상, 역도, 핸드볼 등 종목의 선수들이 푸시맨이나 브레이크맨으로 나서는 일이 종종 있다.

비슷하게 자신의 장점을 살려 제동수로 나선 윌리엄스는 올해 1월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 소치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윌리엄스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다면 무려 82년 만에 동·하계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 정상에 선 만능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동안 동·하계를 오가며 올림픽 무대를 밟은 선수조차 많지 않지만, 이들 가운데 두 대회 모두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에드워드 이건(미국) 한 명뿐이다.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에 복싱 대표로 출전해 라이트헤비급 금메달을 따낸 이건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로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따냈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 정상에 선다면 사상 최초로 연달아 열린 동·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물론, 길리스 에마누엘(스웨덴)이 1920년 앤트워프 하계올림픽과 1924년 샤모니 동계올림픽, 192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을 연달아 제패한 바 있다.

그러나 1920년 앤트워프 대회 금메달은 아직 동계올림픽이 분리되기 전에 같은 피겨스케이팅에서 따낸 것이다 보니 여름과 겨울을 아우르는 ‘진정한 만능 스타’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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