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빙상 호적수들, 속속 훈련 개시

<올림픽> 한국 빙상 호적수들, 속속 훈련 개시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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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빛 질주’를 펼치려면 반드시 제쳐야 할 호적수들도 현지 적응 훈련을 벌이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상화, 모태범과의 대결
이상화, 모태범과의 대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상화가 4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모태범과 함께 스타트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빙속 삼총사’ 이상화(25·대한항공), 모태범(25·대한항공), 이승훈(26·대한항공)이 3일(이하 한국시간) 소치에서 첫 훈련을 치르기 전에 대부분의 경쟁자는 먼저 아들레르 아레나의 빙질을 경험했다.

모태범이 욕심을 내는 1,000m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샤니 데이비스(미국)는 일찌감치 소치에 도착해 지난달 31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 중이다.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 1,000m에 출전해 모두 정상을 지킨 데이비스는 “누구나 나의 라이벌이 될 수 있으나 ‘샤니’라는 이름을 사람들이 오래 기억하게 만들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여자 500m 최강자인 이상화를 뒤쫓는 왕베이싱(중국),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 헤서 리처드슨(미국) 등은 나란히 3일 열린 시범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왕베이싱이 38초03으로 우승했고 리처드슨이 38초14, 파트쿨리나가 38초21을 기록해 비슷한 페이스를 보였다.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를 필두로 한 세계 최강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이날 오전 한국팀에 앞서 첫 훈련을 치렀다.

아직 대표팀이 프랑스 전지훈련을 벌이고 있는 쇼트트랙에서도 강적 중국을 제외한 대다수 맞수들이 소치에서 여러 차례 훈련을 벌이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자부에서 최강자로 손꼽히는 샤를 아믈랭(캐나다)과 안현수(러시아·빅토르 안)는 금메달 후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훈련을 치르고 있다.

한국 선수로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해 ‘쇼트트랙 황제’라는 별칭을 얻은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해 이제는 러시아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다시 태어났다.

빼어난 기량과 굴곡 많은 선수 인생 등 스타성을 두루 갖춘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러시아와 한국 취재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에 러시아 대표팀까지 안현수와의 인터뷰를 막아서거나 경기장에서 취재진 몰래 빠져나가도록 따돌리는 등 ‘보호령’에 나서면서 실제 경기에서 보여줄 기량에 더욱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아믈랭은 기량이 완전히 전성기에 들어서 전 종목에서 월드컵 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최강자다.

아믈랭은 2일 첫 훈련을 마치고는 “안현수는 좋은 라이벌”이라며 경쟁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 미국을 남자 5,000m 계주 1위로 이끈 J.R 셀스키도 소치에서 한창 기량을 다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17·세화여고)를 앞세운 한국의 기량이 압도적이지만,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는 경쟁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치에서 한창 빙질을 익히는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요리엔 테르모르스(네덜란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등은 변수 많은 종목의 특성상 안심하고 지켜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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